안녕하세요. 이 곳에 전공지식 이외의 질문을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너무 막막해서 현직자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리며, 주제와는 벗어난 듯해보이는 글을 올린 것 죄송합니다..ㅠㅠ

----------------------------------------------------------------------------------------

1.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정통화공을 하고자하는 꿈, 목표가 있어

정유, 석유화학, 가스 등 화공플랜트쪽으로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석유화학 기업의 면접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는 '여성 기피'분위기에 이를 어떻게 극복하겠냐는 질문들이 이어졌고,

예상질문이었기에 준비한대로 답변을 했으나, 형식적인,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답변이라고 느끼셨는지

그렇게 말한 여자들 중 5년 이상을 간 여자가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발언이 여성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4~50대 오퍼레이터분들과 함께 소통하려면, 그리고 TA기간에는 설비들을 옮기기도 해야하며, 공장 비상시 달려나와야한다는 점에서 여자보다는 남자가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의지의 차이겠지만요..)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1차면접에 합격하고, 최종면접까지 갔으나

지방(목포, 포항 등)에 사는 지원자에게만 개인질문이 주어졌고,

저는 공통질문만 답변했고 이렇다할 두각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평생 수도권에만 살았던 사람(저 또한)이 제대로된 문화생활도 없고, 연고가 없기에 지방근무를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또한 의지의 차이겠지만요..)

이렇게 두 번의 실패를 겪으니, 현실적인 벽이 너무나 크게 느껴집니다.

여성 지원자, 수도권 사람이라는 것..(면접보러간 두 기업은, 근무지가 각각 울산, 여수였습니다)

제 역량이 부족한 것인데, 제가 현실적인 벽때문이라고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현실적인 벽이어서, 가능성이 희박한 게임일까요? ㅠㅠ

전자라면, 답변에서 진심이 묻어날 수 있도록 더 좋은 답변들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후자라면...어떡하죠...

(사실 제약이나,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지원하긴 하였으나,

반도체 산업을 빼고는 전공과목 이외의 관련 경험이 하나도 없습니다..그러니 서류합격률이 0이더군요..ㅎㅎㅎ)

---------------------------------------------------------------------------------------------------

2.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동기들 모두 취직이 된 상황에서, 불안함에 잠을 이룰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이제 마음을 다시 비우고, 하반기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공백기동안 만료된 영어성적을 다시 채우고,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다면, 상반기와 다른 점이 이력서상으로는 '영어성적'뿐입니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서류합격률이 정말정말 낮았기에

인턴 경험이나 직무관련 아르바이트, 직무관련 교육이 서류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인턴도 줄줄이 떨어지고, 직무관련 아르바이트는 못찾겠고,

듣기로 예정되었던 플랜트 교육은, 앞서말했던 면접과 다른 인턴면접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제약, 반도체의 경우 교육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화공플랜트분야의 교육은 있더라도,

너무 고가의 교육 또는 지원자격이 안되는 교육 뿐입니다. (한국화학공학회 주최,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 너무 불안해서 잠이 안옵니다 ㅠㅠㅠ

정말 직무에 대해 경험해볼 수만 있다면, 지역이 어디든 상관없이

최저시급만 받고 일해도, 잔심부름만 하더라도

어깨너머로 배우고자하는 의지 가득인데, 저를 필요로하는 곳이 없네요....

이러다가 평생 백수로,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사는건 아닌지.........흑

(작년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로 넘어올 때는, 설비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다시했고,

공정트러블 해결책도 공부했습니다. 이것이 자소서에서는 정말 좋은 소재가 되었으나,

저는 자소서를 보기 전에, 이력서를 통해 스펙만보고 1차로 한번 거른다고 믿고 있기에,

이력서 상으로 남을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활동을 간절히 원합니다.....)

현직자의 눈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 추상적이지만...ㅠㅠㅠ정말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화공기사는 취득했습니다. 위험물 산업기사나 산업안전기사라도 준비해야하는지

사실 이게 이력서상에서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어, 미뤄왔습니다. ㅠㅠㅠ

아마 지금 자격증 준비를 한다면, 하반기 공채때는 시험결과가 안나와서 취득하지 못한 상황일겁니다...)

----------------------------------------------------------------------------------------------------

질문이 너무 기네요..

그러나 저의 절박한 심정, 와닿았기를 바라며,

어떠한 말이라도 괜찮으니 조언해주신다면, 정말로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