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무만 보다보면 숲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저도 제가 맡은 부분만 하다보니 general한 부분에 점점 까막눈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이 경험하신 입찰 및 견적 과정부터 feed 및 epc수주까지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간략하게나마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맏고 있는 부분(발주자 혹은 수주자임도 밝이고)을 소개하고... 궁금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소설쓰는 방법, 인간이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과정,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등과 같이 경우의 수가 많고, 광범위하며 포괄적, 질문을 할 경우 좁은 게시판에서 짧은시간에 피력할 수 있는 답글을 기대하기는 아주 어렵기 대문입니다.
혹시 누군가가 이곳을 방문하여 잠시 짬을 내어 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므로...
필자도 질문에 대한 답글을 함께 기다려 봅시다.
(1)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로써의 일들이 있고, 사업을 수주하여 일을 하는 경우로 크게 나누어 설명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참여하는 주체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추진 방식에 따라서 달라지기때문에 경우의 수가 많아지는데 아래의 일반적인 사항을 참고하여 누가 이들 주체들의 업무에 대해 일부씩이라도 보충설명해 주세요.
-Owner (Customer): 자본, 시장, 기술, 인력을 일부 혹은 전부를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려하는 주체로 개인 혹은 법인(회사), 정부기관, 공공기관이 될 수 있음. 사업의 경제성을 따져서 자본을 동원하고, 공장터를 마련하며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그곳에 공장이 건설되어 정상이 될때까지의 모든 비용을 모두 부담할 책임이 있는 주체. 가동하여 이익을 남기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은 그 정상가동이후의 문제. 해외자재 수입통관의 책임이 있음. Turn-Key Project가 아닌경우, 공장건설 완료 후 시운전 책임은 Owner에 있음. 기기장치의 경우 Owner가 직접 발주하거나 Engineering Contractor에게 발주업무를 위탁하기도 함. 사업인허가, 공장건설관련 제반 인허가의 수행 책임을 가짐.
-(Process) Licenser(Technolology Owner): 해당사업과 관련된 (공정)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주체 (특허 혹은 축적된 Know-How로 기술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진 주체)로 "Process Basic Engineering Package를 제공하고 건설된 기술의 운전관리, 안전관리, 보수정비, 품질관리등 노하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주체로 공장건설 후 성능보장의 책임을 가진 주체. 별도의 비용을 받고 운전자 훈련지원 기술교육등 지원. 공장이 지어진 후, 정상운전중에 개선된 기술까지도 기술 소유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License Package는 미리 사전에 만들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사전 타 사업에 사용한 경우도 있고 사업에 임박하여 새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Process) Basic Engineering Contractor: Licenser의 기술에 바탕을 둔 선정된 기술의 기본설계서를 작성하여 공급하는 주체. Owner가 이 일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고 별도로 항상 해당기술을 전담하여 함께 수행해오던 업체가 수행하는 경우도 있음. 여기서 작성하여 공급하는 "공정기본설계서"는 "License Package""Process Basic Design Package", "Basic Data Book", "Black Book", "Process Basic Design Data"로 흔히 다르게 불리우지만 내용은 동일합니다. Owner가 계획하고 있는 Project 와 용량, 입지, 사용원료, 제품종류가 다를 수도 있음. 이들이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해도 성과품은 Licenser의 산물임. 이 업무는 Licencer가 직접수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용거래 엔지니어링 업체를 이용함.
-(Project) Basic Engineering Contractor: License Package를 바탕으로 Owner가 계획하고 있는 해당사업의 각종설계조건 및 기술사양 {이를 "Project Basic Technical Data" 혹은 "Project Basic Engineering Design Data" 라고부름. 원료규격, 제품규격, 운전시간, 생산량, 입지조건, 기후 및 유틸리티 규격 및 가격조건 등 제반기준이 정리되어 있음)에 맞추어 설계서를 완성하는 업체. 이일을 수행하는 일을 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Work라고 합니다. 이일을 앞선 Process Basic Engineering Contractor가 수행하기도 하고 아래의 "Engineering Contactor"에 요청하여 "Phase I" 단계를 별도로 계약하여 수행하기도 합니다. Basic Engineering Package의 최종결정(승인)권은 Licenser에 귀속됨.
-(Engineering) Contractor: 사업의 (일정, 비용, 인원,안전, 품질)관리, 상세설계, 공사투자비 예측, 구매사양서 완성, 시공사양서 완성, 기술견적비교, 기기 발주 및 제작감리, 장치설치감리, 건설감리 및 시공감리, 시운전 지원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Owner로부터 댓가를 받아 이익을 남기는 주체. 품질과 비용이 함께 관련된 기술사양, 공급범위 등의 결정은 반드시 Owner의 승인을 받아서 진행함.
-(Equipment) Purchaser: 기기장치의 구매자, 구매 발주업무를 Contractor가 대행한다고 해도 발주자는 Owner, 구매업무를 Owner 직접수행하거나 혹은 Engineering Contractor에게 위탁 대행하도록 하여 기기발주가 일어나기도 함. 발주후 설치자는 Owner 임 (건설건설이 완료 된후 기기장치 및 설치부대 비용을 근거로 구입가격이 책정되고 이 금액으로 취득세를 산정하여 납세)
-(Equipment or Bulk Material) Vendor: 기기 혹은 공사자재 공급자 (혹은 판매자). 설치감독, 시운전업무를 주로 포함항 수행. 기기장치 제작감리와 검수는 Owner 혹은 Engineering Contractor에게 위탁하여 시행
-(Construction) Contractor: 설계 및 시공 사양에 따라 토목, 기기장치 설치, 배관, 전기, 계장, 소방, 통신, 등의 제반 공사를 수행하는 주체, 시공면허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 Sub-Contractor를 이용하여 시공. Sub-Contractor도 Construction Contractor에 포함됨. 시공 후 수압테스트, 세척, 건조, 기기 가동시험지원 업무를 수행. 흔히 Owner가 새행해야할 인허가 업무도 대행.
-Government: 해당지역, 해당사업 및 시설에 관하여 인허가, 과세, (근로자) 인권 및 안전 감독 권한을 가진 정부. 대형사업에 사업수행의 재정을 보증하는 경우도 있음.
(2) 질문에서 "EPC"라고 하면 위의 주체들이 하는 일들 중에서 주로 "Detail Engineering", "Procurement", 및 "Construction Work"만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공정기술>을 가지고 어떤 <기본설계서>및 <상세설계서>를 바탕으로 해야할 지 정해지지 않은 사업의 경우라면 <사업관리 및 공사비용>을 산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러 발주/수주 방식이 거론됩니다.
(3) 즉, 공장입지, 용량, 사업범위 등이 대체로 결정되어 있고 기본설계서 및 상세설계서가 완성되어 있는 경우 혹은 이전 유사 사업이 많이 수행되어오고 있었다면 EPC의 금액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서 대체적인 사업비용이 산출되어 나올 수 있지만 Basic 및 Detail 설계서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공사비를 추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계별로 나누거나 다른 여러 방식의 사업발주방식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흔히 용량과 입지가 비슷한 유사공장실적이 있다면 쉽게 공사비를 추정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발주자나 수주자 모두 리스크를 안은 채 사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Owner 입장에서 보아도 기술선정, 사업규모결정, 사업범위 결정, 등에대해 궁금한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애당초 처음부터 Owner가 입지 위치만 알려주고, 사업개요, 기본계획, 선정(적용)기술, 주요기기 사양, 기기배치도 등을 포함한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성능보장까지의 업무에 대하여 <비용을 지불하면서> <Proposal>을 작성하도록 한 다음 제출된 자료를 기준으로 <기술검토(Technical Evaluation)>, <비용검토(Commercial Evaluation)>를 거쳐 "Turn-Key" Project로 발주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투자해야할 돈을 절감하면서 좋은 기술로 건설시공품질의 유지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사업주 측에서의 고민이고... 수주자 입장에서는 경쟁자를 따돌리고 어떻하면 이익을 많이 남길것인가가 Bidding시의 고민입니다.
(1) Licenser 는 Owoner가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Licenser는 사업개발초기 많은 전세계 기술선과 접촉하여 기술료, 기술력, 기술제공조건 등을 면밀히 Evaluation을 해보고 적당한 것을 골라 <MOU(기술도입의향서)>등을 통하여 기술도입계약을 미리 해두고, 생산용량, 입지 등을 미리 정해두고 정부로부터 기술도입신고와 사업승인을 받아둔 다음 Licenser에게 전담 FEED Egineering Contractor를 작성해주는 계약을 별도로 발주하여 Procect 기본설계서를 완성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업관리, 상세설계, 구매, 건설, 이른바 EPC를 위한 Bidding을 공고하여 Bid-Evaluation을 거쳐 계약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Owner와 Licenser간 정식 기술도입계약은 정부의 사업승인과 Owner의 주주총회승인 등을 거친 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2) 질문에서 궁금해 하듯 Owner가 Contractor에게 Licenser선정, FEED 수행, Project Detail Engineering, Procurement Service, Construction, Test Operation, Performance Guarantee 까지 공급하는 내용을 일괄 Bidding을 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경쟁기술이 많이 있고 비슷한 용량의 공장선례가 많은 경우, 예를 등러 중동지역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업에 대해 경쟁적으로 가격싸움을 벌이도록 일부러 Owner가 Licenser Open 상태로 Bidding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일 Licenser에 여러 Contractor가 경쟁적으로 <MOU>를 체결하고 bidding 하기도 합니다. Owner에서는 Happy 한 경우도 있지만 초기 FEED가 잘못되면 사업이 원할하지 못할 수도 있고 <Turn Key>라는 이유로 가격대도 높아질 수 잇어서 Owner측 Risk도 있지만 Contractor입장에서도 가격으로 치고받는 상황에 노출되어 사업성의 크게 저조해짐에 따르는 Risk도 함께 벌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 벌어지는 한국업체끼리의 경쟁으로 사업성이 크게 후퇴하는 선례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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