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평소 인터넷화학공학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화학 업종에 종사하며 MBA 과정을 이수 중에 있습니다.
MBA 과정 중에서 회계와 SCM과 같은 내용들을 수강하면서 의외로 일반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기법들 중
정유/유화 업종에서 널리 쓰이지 않는 기법들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노동력이 중심이 되는 일반제조업과 장치산업인 정유/유화 업종의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 중에서 BEQ(Break-even Quantity) 부분에서 큰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대부분 시황과 재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생산량, 즉 부하율을 결정하는데
이 부분에서 BEQ 개념이 쓰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동종업계 타사에 근무 중인 지인들과도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그러고 보니 그런 산식을 적용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판매가와 고정비, 변동비-생산량의 관계를 모델링을 한다면 꽤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을 각 기업의 경영진이 안해봤을 것 같지는 않고, 쓰이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먼저 생산량을 극대화 시켜서 제품 톤당 고정비를 낮추는 데에 목적이 있기도 하고 다음으로는
변동비 관점에서 가동 부하에 따라 원단위가 변화하는 점으로 인해 BEP에서 순환오류가 일어나 정확한 모델링을 하지 못한다는 점 정도가 떠오릅니다 (원단위는 최적점에 이르기까지는 선형적으로 감소하다 최적점 이후 증가하는 2차함수를 따른다고 가정하는 경우). 원단위가 아니더라도 부하가 증가할 수록 기계장치 등의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할 테고요.

물론 시황이 좋은 경우에는 일부 원단위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생산량을 최대로 뽑아 그 이익을 취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 경우라도 원단위가 악화되는 정도와 스프레드 간 수치적 분석을 통해 판단이 돼야 하지 않는지,
그리고 시황이 나쁘거나 평범한 수준에서라면 제품 톤당 고정비 분배로 얻는 이익과 변동비의 증가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는 행위가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내용을 한번 스스로 분석해보고자 하는데 위와 같은 방식의 접근이 실제로 유용할지에 대해 의견이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고 할 경우, 제조원가는 대부분 기업에서 대외비로 관리하다보니 데이터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라도 표준화된 Load vs Yield의 자료를 구할 곳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